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10화 시즌1 줄거리 및 결말 해석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은 휴 하위의 SF소설 울 시리즈를 애플티비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 드라마로 10부작으로 시즌1이 방영되었습니다. 원작을 읽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입을 빌리면 대략 책의 20% 정도를 드라마에 담아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어색한 부분도 있고 괜히 쓸데 없이 시간을 질질 끄는 지루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
현재 시즌1은 피날레가 되었고 시즌2가 제작예정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그닥 기대가 되지는 않는다. 이유야 시즌1을 너무 질질 끌어서 긴장감이 다 사라졌기 때문이기도 한데 애플티비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거의 대부분 1,2,3 화까지는 대단히 흥미로운 전개를 보이다가 거기서 더 이상 발전 없이 주르륵 미끄러지는게 많은데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도 그랬다. 게다가 나처럼 초반에 흥미롭게 보다가 줄리엣 니컬스가 보안관이 되면서 부터 거의 스킵을 하면서 시즌을 소화한 사람들은 결말에서도 별로 기대할만한게 없을거란 생각에 스킵을 하면서 봤다면 중요포인트를 놓쳤을 수 있고 그래서 결말이 조금 아리송할 수 있다.
줄리엣 니컬스
홀스턴에 이어 보안관이 된 줄리엣은 연인 조지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고 홀스턴이 남겨놓은 단서를 따라 더 팩트가 은폐하려는 진실, 바깥세상에 대한 진실을 알려고 고군분투한다. 근데 사실 여주의 한계로 인한 파워풀한 액션이나 개연성 있는 움직임이 모자라서 니컬스가 보여주는 활동적인 장면은 사실 보기 대단히 불편하게 어색하다. 전지전능한 사법부가 니컬스만 만나면 허접해지는 거나, 잡아놓고 놓치는 장면에서는 솔직히 짜증이 밀려들어서 그냥 꺼버리기도 했었다.
또 줄스의 사이코스러운 행동들도 몰입도를 지나치게 방해했다. 솔직히 말해서 시즌1을 6화로 줄였으면 전개도 스피디하고 억지로 전개를 질질 끌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10화로 만드느라고 지루해졌다. 암튼 하드드라이브를 찾아서 그 안의 내용물을 본 줄리엣 니컬스는 사일로의 비밀에 한발 더 다가섰고, 사일로 밖 세상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세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팩트 사법부 시장이 사일로의 사람들을 속이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증거로 확인한 줄스. 하지만 그 세상밖으로 나가려고는 하지 않는다.
잔스 시장
사일로를 지배하고 있는 잔스 시장. 그느느 줄리엣에게 연인 조지의 죽음에 대한 CCTV를 공개한다. 조지는 사법부에게 체포된 뒤 자신에게 가해질 고문과 하드드라이브의 행방과 이를 아는 사람인 줄리엣을 보호하기 위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또한 이미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잔스 시장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애초에 자신의 고군분투는 의미없는 몸부림이었음을 깨닫고 자포자기한다.
잔스 시장은 줄리엣에게 사일로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하고, 줄스에게 이런 거래의 조건으로 지하층의 사람들에게 가해질 처벌을 무마시켜주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줄스의 요청으로 홀스턴이 넘겨준 보안관 뱃지를 넘겨받는다. 그리고 잔스 시장은 줄리엣에게 바깥에 나가 카메라 렌즈를 청소해줄 것을 요구받고, 줄리엣은 거절한다. 하지만 잔스 시장은 사일로 창조자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사람들이 원하지 않아도 모두 렌즈를 닦는다는 알송달송한 말을 남긴다.
결말장면 해석
줄리엣은 방호복을 입고 사일로 밖 카메라 청소를 명령받고 추방된다. 추방되는 과정 중 사일로와 바깥 세계를 연결하는 중간 공간에서 줄스에게 방역가스가 뿌려진다. 홀스턴이나 그의 부인이 사일로 청소를 요청했을 때에도 동일한 장면이 나온다. 외부 세계로 가는 사람에게 왜 방역 가스를 뿌렸을까? 이는 중요한 부분인데 이렇게 가스를 뿌리는 순간 쓰고 있던 헬멧의 안면부 유리는 디스플레이로 전환된다. 그렇게 외부환경을 보는 줄 알았던 홀스턴이나 그의 부인 줄리엣이 그 방역가스가 뿌려지고 난 뒤 보게 되는 것은 실제하는 모습이 아닌 디스플레이 속의 자연환경인 것이다.
바깥 세상에 나온 줄리엣 역시 하드드라이브에서 보던 실제하는 자연환경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자 디스플레이는 거짓이라고 읊조린다. 그리고 사일로에서 바깥을 비추는 카메라로 다가와 렌즈를 닦을 것 처럼 자세를 잡다가 걸레를 그대로 떨어뜨리면서 카메라 청소를 거부한다. 사일로 사람들에게 생중계 되던 이 장면을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가 실망하는 장면 속 잔스 시장과 버나드가 당황해 한다. 하지만 잔스시장은 화면에 보이는 나무에 다가가기도 전에 죽을거라는 말을 하면서 애써 침착하려 한다.
그리고 화면속 홀스턴과 그의 부인의 시체가 보인다. 줄스는 그들을 향해 다가간다. 하지만 줄스가 보는건 실제 밖의 모습이 아니라 잔스가 서버를 통해 전송해주는 줄스가 하드드라이브에서 봤던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모습이다. 그래서 실제로 돌무덤인 곳 (홀스턴과 그의 부인의 시체가 있는 곳)에 오면 줄스는 넘어진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해당 지점에서 유독가스 때문에 죽었지만 줄스는 죽지 않고 자신이 보는 건 디스플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드드라이브에서 본 바깥 영상은 거짓?
줄스는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하드드라이브에서 봤던 영상과 바깥 세상이 아주 똑같다는 것을 보면서 가짜임을 눈치챘다. 그래서 잔스 시장도 줄스가 화면을 닦지 않자 줄스가 알았다고 혼잣말을 하고 황급히 서버실로 이동한다. 서버실 문을 여는 잔스 시장의 키에는 18 이라는 숫자가 쓰여있다. 그리고 줄스가 가지고 있던 하드드라이브에도 18 이라는 숫자가 쓰여있었다. 줄스는 잔스에게 넘겨받은 홀스턴의 보안관 뱃지를 홀스턴이 죽어있는 곳에 올려두고 언덕 너머로 건너간다. 그리고 그 순간 줄스의 헬멧 디스플레이는 꺼지고 줄스는 황폐해진 바깥 세상의 모습을 보게 된다. 사일로 더팩트 그리고 잔스시장은 사실 거짓을 말한게 아니었다. 사일로 밖은 사람이 살 수 없도록 황폐해졌고 위험하다는게 사실이었다.
조력자 만스 – 열테이프
줄스가 외부로 나가서도 홀스턴과 그의 부인처럼 죽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방호복과 장갑을 싸멘 열테이프에 비밀이 있었던 듯 하다. 제대로 된 성능을 내어 외부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열테이프가 핵심이었다. 이는 만스가 보급품이 좋다 라는 쪽지를 줄스에게 음식과 함께 보내는 장면에서 눈치챌 수 있었고 줄스의 독백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런데 만스 역시 과거에 더팩트를 위해 일을 했거나 핵심세력이었을 가능성이 높은게 방호복의 문제로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면 무조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는 점이다. 이 부분도 시즌2 떡밥이 될 수 있다.
시즌2 떡밥
줄스가 사일로 밖에서 실제로 마주하게 된 세상은 황페화된 모습 이었다. 그리고 카메라는 줄스를 하늘에서 비춰주는데 줄스가 나온 사일로 외에도 수 많은 사일로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18이라는 숫자는 줄스가 나온 사일로가 18번째 사일로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창조자들이 만든 커다란 문은 사일로들끼리 연결하는 통로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2에서는 줄스가 다른 사일로로 들어가거나 사일로를 만든 창조자들을 만나는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겠고, 또 다시 사일로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진실을 전하려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줄리엣 니컬스 역을 하는 레베카 페르구손을 주인공으로 시즌을 이어간다면 별로 기대가 되진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