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오리지널] 세브란스 단절 시즌1 감상평 후기 결말

애플티비는 컨텐츠는 부족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APPLE TV 오리지널로 제작되어 애플티비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게다가 압도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서인지 작품들이 하나같이 다 괜찮다. 그 중에서도 가장 호평을 받은 작품을 꼽으라면 세브란스 : 단절을 개인적으로 꼽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극의 흐름이 넘어가고 사건의 흐름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그 매끄러움을 중시하는 편이라서 아무리 영화나 드라마라도 말도 안되게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면 몰입도가 심하게 깨지는 편이라서 이런 부분에 매우 민감한데 세브란스는 그런 부분이 거의 최소화 되어 있다. 관객을 잘 설득한다. 넷플릭스 작품들이 플랫폼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흥행하고 성공했다고 포장되긴 해도 실제로 작품을 보면 실망스러운게 거의 대부분인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최근 리뷰했던 마스크걸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황당할 정도로 개연성이 뚝뚝 떨어지는 회차에서 사실 스킵을 더 많이 하면서 꾸역꾸역 리뷰를 위해 봤었다. 투입된 시간이 아까워서 보기도 했다. 그런점을 감안하면 애플티비는 확실히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

세브란스 단절 뜻 (severance)

severance 세브란스는 단절, 분리 라는 뜻이다. 우리에게는 세브란스병원이 유명해서 그 말이 그말이야? 수술하는거니깐 살을 잘라내다 그래서 세브란슨가 라고 무한 상상의 나래를 펴기 쉽지만, 그건 아니고 세브란스라는 사람이 크게 기부를 해서 병원을 설럽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세브란스 병원이다.

애플이 작정하고 장인정신으로 깍아낸 드라마

출연 배우들이 하나같이 다 주연이다. 애덤 스콧이 마크 역을 맡아 극을 이끄는 주연인데, 사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다 주연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비중이 있고 연기력이 두 말할 필요 없이 압도적이다. 페트리샤 아퀘트, 존 터투로, 크리스토퍼 워컨, 잭 체리, 트라멜 틸만, 브릿 로워 등등. 국내 작품들은 항상 흥행을 위해서 아이돌 출신을 꼭 꼭 꾸역꾸역 집어넣고, 과거와 달리 그래도 연기 수업을 받아서 어색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연기를 잘하는게 아니라서 어색한 부분이 많았는데 발연기가 평균이 되다보니 사람들이 그냥 다 받아들이고 넘어가서 그렇지 연기를 하는건 예술이다 라는걸 세브란스 단절을 보면서 새삼 깨달았다. 그래 이렇게 연기를 해야 사람들이 환호하고 경외감마저 드는게 연긴데, 우리가 요즘 넷플릭스에서 공자처럼 찍어내는 한국어 드라마 영화는 돈벌이를 위해 잘 짜여진 유튜브를 보는 느낌이 자주 든다.

세브란스 단절 줄거리

세브란스는 지금까지 본적 없는 신선한 주제를 가지고 드라마를 제작했다. 회사에서 일하는 나와 회사를 벗어나서 일상생활을 하는 나 이렇게 2개의 자아로 단절이 된다. 전자를 이니라 부르고, 후자를 아우티라고 부른다. 이걸 가능하게 하는건 역시 외과적인 시술이고 이를 시행하는 곳이 루먼 이란 회사다. 개인이 단절 수술을 받기 위해서 수술에 대한 동의를 하고 , 단절 수술을 받은 사람은 루먼에서 일하게 된다. 루먼에서 자르지 않는 이상 이니는 아마 평생 루먼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브릿 로워 역을 맡은 헬리 R은 단절 수술 이후 루먼에 처음 들어오고 루먼을 벗어나기 위해서 수 없이 많은 시도를 하지만 번번이 무산된다. 특히 아우티가 영상을 찍어 나는 내 이니가 루먼에서 일하는것을 찬성했고 이니가 루먼을 그만두는것을 반대한다면서 이니가 루먼에서 계속 해서 일을 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루먼 관리자들은 루먼에서 일하는 이니들이 절대로 회사 밖으로 벗어날 수 없도록 감시하고 통제한다. 도대체 이렇게 루먼이란 회사 안에서 일하는 이니들은 왜 세상과 단절되려고 했을까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주인공 마크의 이니는 현재 루먼 MDR 부서 팀장이다. 전 동료였던 피티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팀장으로 승진했고, 피티의 빈자리는 헬리 R 이라는 여성이 새로 입사해 대신하고 있다. 루먼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가르치는 사수역할도 하고 있는데 헬리는 틈만나면 루먼을 그만두려고 시도하고, 루먼에서 있던 일들을 외부로 가져가려 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시도는 팀원들과 직장 간부들 (감시자들)에 의해 무산된다.

루먼에서의 일과가 끝나고 회사문을 벗어나면 마크의 이니는 아우티로 돌아온다. 마크의 원래 생활은 홀로 살아가는 남성이다. 그는 아내 제마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역사 교수였지만 아내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루먼에서 단절 수술을 받아 그 기억을 잊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마크의 아우티가 살고 있는 집 바로 옆 이웃은 중년의 여성이 홀로 거주하고 있는데, 셀빅 부인이다. 마크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는 마크의 집으로 몰래 숨어들어가 집안을 뒤지기도 하고, 마크의 제부가 보낸 책을 몰래 훔쳐가기까지 한다. 마크의 아우티를 감시하는 비정상적인 셀빅 부인은 누구일까?

마크가 다시 루먼으로 출근을 하면 이니로 변한다. 회사안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그 과정에서 이니와 아우티로 변환되는 어떤 스위치 같은게 있는걸까? 마크는 헬리R을 잘 훈련되 순종하는 팀원으로 만들려 갖은 애를 쓰지만 헬리는 모두 거부하고 루먼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관련하여 상사 코벨로 부터 호출을 받아 문책받는 마크. 그런데 코벨은 바로 마크의 아우티 옆집에 살던 셀빅 부인이다. 하지만 마크는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단절 수술의 효과다.

마크의 다른 팀원은 딜런과, 어빙. 딜런은 회사에 가장 순종적이고 가장 일을 열성적으로 해낸다. 포상도 많이 받았는데 포상이라는게 보기에도 우스워서 저런걸 누가 원할까 싶은 수준이지만 그들은 큰 의미를 부여한다. 어빙은 시니컬하지만 역시 루먼에 순응하고 살아간다. 그러다 어빙은 디자인팀장 버트를 회사에서 만나게 되고 그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이렇게 사소한 것들이 화학작용을 일으켜 단절수술을 받은 루먼의 이니들에게 어떤 자극을 불러온다.

회사의 방침을 어기고 일탈을 시도하는 MDR 마크팀은 버트가 팀장으로 있는 디자인팀 직원들과 조우한다. 그들이 하는일을 보고 설명들으면서 의아해 한다. 그리고 이때 딜런은 아무 의미도 없어보이는 카드를 한장 슬쩍 바지주머니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이날 저녁 아우티로 돌아가 자신의 집에 있다가 강제로 깨어나게 된 딜런의 이니. 아우티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딜런의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 원래 이니와 아우티의 정신은 딱 단절되어 루먼에서는 이니로만, 루만 밖에서는 아우티로만 살아야 하는데 이런 불문율이 깨지게 되고 이 때 딜런의 이니는 자신의 현실 세계 아우티의 삶에서 자신에게 아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이니와 아우티의 삶은 분리되지만 이니가 아우티의 삶에서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충성사원 딜런은 루먼에게 반감을 갖게 된다.

마크는 전 직장동료 피티가 단절수술을 회복하고 기억을 찾았다면서 진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마크의 아우티를 찾아온다. 그리고 피티는 수수께끼를 남기고 사망한다. 이후 마크는 피티의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 피티의 단절수술을 회복시켜준 사람과 조우하게 된다. 거기에서 루먼의 모든 오피스를 지나갈 수 있는 마스터키를 얻게 된다. 그리고 아우티인 마크는 자신의 양복 주머니에 마스터키를 넣어 이니가 루먼에서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도록 한다.

세브란스 단절 시즌1 피날레 9화 결말

시즌1은 9회가 마지막 에피소드다. 8화에서 MDR 정제팀인 마크 헬리 어빙 딜런이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아우티 상태에서 이니와의 단절을 해제해 완벽한 하나의 정신상태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다. 딜런이 루먼에 남아 이들의 단절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방법을 시행하려 한다. 준비한 대로 딜런은 헬리와 마크 딜런의 아우티를 각자 이니의 정신으로 일시적으로 단절을 회복시켜준다. 단절을 조절 할 수 있는건 루먼 회사 통제실에서 컴퓨터 스위치를 통해 일정한 코드값을 입력하면 가능했던 것이다.

그렇게 현실 아우티에서 이니의 기억을 가지고 깨어난 마크와 헬렌 어빙은 각자의 목적을 찾아 나선다. 헬리는 루먼 회사의 창업주의 손녀였다. 그녀는 이 단절수술을 직접 받으면서 까지 회사의 성공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루먼에서 이니는 죄수와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겪은 그녀는 수 많은 청중이 운집한 파티에서 단절 수술은 죄이고 이니들은 죄수라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 다시 단절된다.

마크는 제부의 책 낭독회에 참석해 있다. 셀빅부인도 그와 함께 하고 있는데 동생에게 이니의 정신으로 단절이 일시적으로 해제되어 있다면서 자신이 왜 루머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질문한다. 그리고 셀빅이 코벨이라는 사실을 동생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제부에게 제마와 함께 넷이서 함께 트래킹을 했던 사진을 보고 그의 부인 제마가 죽지 않았음을 동생에게 절규하듯 외치고 다시 단절된다.

어빙은 루먼에서 만난 디자인팀 버트와의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버트는 루머에서 해고당한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우티에 이니의 정신을 가지고 깨어난 어빙은 자신이 기록해둔 보관함에서 버트의 집 주소를 확인하고 그를 다시 만나려 그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버트의 집 문을 두드리는 와중에 다시 단절된다.

이들이 중요한 순간 다시 단절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코벨 (셀빅) 이 파티에서 마크에게 당신이 나를 안아줄 때 순간적으로 긴장하던데 무슨일이냐는 질문을 하고 괜찮냐고 물어본다. 마크는 셀빅부인이 회사에서는 코벨이지만, 아우티의 세계에서는 셀빅이란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을 몰랐기에 , 그녀를 코벨이라 불러 단절이 회복된 사실이 들통난다. 코벨은 급히 루먼의 관리자 밀칙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마크의 팀원들이 단절이 회복된 상태라면서 빨리 통제시롤 가서 딜런을 막으라고 명령한다.

그렇게 밀칙이 통제실에서 단절을 회복하는 스위치를 누르고 있는걸 발견하고 강제로 문을 개방해 딜런을 떼어내면서 마크와 헬리 어빙의 아우티와 이니가 다시 단절된 것이다.

세브란스 단절 시즌2 제작확정 & 방영 예정

세브란스 단절은 시즌1이 아주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고, 당연히 시즌2를 기대했었고 2022년 이미 제작확정과 더불어 제작이 진행되어 2023년 5월달 시즌2 촬영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아직 시즌2 방영일은 미정이지만 애플티비가 그 사이 다양한 작품들을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많아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23년 9월 더 모닝쇼 시즌3가 공개되었기에 세브란스의 경우 좀 더 후에 공개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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