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F1 다큐 본능의질주 시즌5 감상 후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F1 포뮬러원 다큐멘터리다. 말그대로 F1 에 참가하는 10개팀 20명 선수와 그 선수들을 최고의 스피드로 서킷에서 질주할 수 있게 서포트하는 팀과 수뇌부들의 이야기로, F1이 국내 쿠팡플레이를 통해 중계되고 있는데 넷플릭스 다큐로 인해 저변이 더 대중적으로 확대대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F1은 국내에서나 비인기 매니아스포츠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모터스포츠이고 그에 따른 부수적인 수입이나 경제적인 효과 심지어는 선수들의 연봉도 상당하다. 물론 포디엄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선 선수들에게 집중되는 탓에 하위권 팀 비인기 선수들의 연봉은 생각보다 적기도 하다.

하지만 F1의 인기는 매년 계속해서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고 저변까지 크게 넓어지는 와중이라 얼마나 더 커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시즌전체로 대륙을 이동하면서 치러지는 경기 특히 바쿠 모나코 그랑프리 등은 도심을 달리는 서킷으로 카메라 중계 화면만 보는 것도 즐겁기까지 하다. 마치 투르 드 프랑스 처럼

유럽에서 F1의 인기가 가장높고 영국에서는 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기사 작위까지 받을 정도다. 포디엄에 올라선 월드챔피언의 경우 올림픽 오륜기를 들고 입장하는 영광도 누리기도 한다.

F1 본능의 질주 시즌 5

2022년 대회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시즌이 마무리 되면 해당 시즌을 바탕으로 새로운 다큐가 만들어져 올라온다. 현재는 2023년 시즌이 진행중이라서 작년의 이야기라 선수들의 이동등이 있어 살펴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그 때 그 당시 어떤 일이 비하인드로 일어나고 있었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비인기 팀, 비인기 선수도 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어 등장하기 때문에 더더욱 몰입도가 높다. 일단 편집을 기가막히게 해낸게 가장 큰데, 자칫 잘못했으면 좀 지루해졌을 수 있지만 전혀 그런게 없다.

2019년 이후 현재 F1은 막스 베르스타펜의 독주무대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선수의 기량이 압도적인데 레이킹카 역시 레드불이 현재 압도적으로 잘 뽑아내고 있다. 특히 현재 2023 시즌은 막스의 10연승 세계 신기록이 나왔고 솔직히 올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막스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는게 이변일 것으로 보일 정도로 기량이 압도적이다.

내년 시즌 6에서는 막스베르스타펜의 사우디 그랑프리 P15 출발이 P2 포디엄 2위까지 올라온 내용이 올라올건데 이건 진짜 현재 베르스타펜과 레드불이 어느정도로 어나더 레벨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우승은 당연히 폴포지션으로 출발한 레드불의 페레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루이스 해밀턴은 많이 들어봤을 듯 하다. F1 드라이버로서는 현재 가장 인지도가 높은 GOAT인데 현재는 차량문제도 있고 기량도 전성기에 비해서는 확연히 떨어진게 역력하다.

근데 우리는 그 차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게 워낙 팬층이 두터워서 해밀턴에 대한 비판이 거의 허용되지 않는 분이기다. 사실 20명의 F1드라이버들의 실력차이는 하위권 뉴비들을 제외하고는 압도적으로 뒤쳐지는게 아닐텐데 그 아주아주 미세하고 미묘한 차이가 F1에서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드러난다.

나이도 속일 수 없는데 해밀턴이 막스에게 역전 우승을 내준 2020년을 기점으로 해밀턴의 전성기는 끝이 났다고 봐야 한다. 메르세데스와 해밀턴을 속으로 응원하면서 그가 제발 한번이라도 우승을 해주길 바라면서 F1을 시청한다면 그런일은 꿈에서도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안그러면 계속 대회가 거듭될수록 상처만 커진다.

F1은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되어 예산규정이 있다. 그래서 과거보다는 현재 레이싱카들의 경쟁력이 예전보다 해볼만해졌다. 시즌 중에도 계속 되는 업데이트로 올 시즌 F1은 레드불의 독주를 제외하고 2위싸움도 치열하고 3위 4위 5위 싸움도 만만치 않다. 메르세데스 페라리 뿐 아니라 애스턴 마틴, 윌리엄스, 맥라렌, 알핀 등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F1은 사실 잔인하기도 하다. 팀별로 2명의 드라이버를 내보내는데, 팀에서 밀어주는 선수가 누구냐고 꼽지는 않지만 메르세데스는 해밀턴이다. 하지만 퍼포먼스는 러셀이 더 잘 내는 경기도 많은데, 만약 이 두 선수가 서킷에서 경쟁하면 팀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토잉을 받을 때는 팀 플레이도 중요한데, 페라리를 보면 사인츠와 르클레는 팀플레이가 사실상 실종된 모습을 자주 보인다.

드라이버들의 이기적인 면모는 우승을 향한 과정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팀웍이라는 것도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 특정 팀을 응원하는 서포터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일 수 있다.

경제적으로 다양한 여가를 누리기에 아쉬움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F1의 인기가 치솟는건 어쩌면 당연했겠다. 그런데 과거 영암에서 벌어진 대한민국 그랑프리 대 참사를 생각하면 참담함과 아쉬움이 가득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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